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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의자를 가지고 여러가지 참 고민을 많이 했었다.

허리가 아프기도 하였지만, 운동을 성실히(?)하면 그런데로 해결되었고, 문제는 장시간 앉아서 일할시에 목에 걸리는 부하로 인한 통증이었다.


좌식을 이용하다가, 입식으로 바꾸니 좀 나은가 싶었지만, 음 나중에는 다른 곳에서 이상 신호가 오더라는.

병원에 가니 의사가 치질이라고 진단을 떡하니 내려준다.

그래서 엉덩이에만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시켜보기위해 무릎으로 앉는 형태를 지닌 의자(중국산 모조품)를 구해서 사용해보았는데, 영 기대만큼 시원치는 않더라.....

허리가 자동으로 쫙펴지는 점이 좋기는 좋았다.  


정말 초고가의 인체공학이 적용된 의자를 쓰면 좋으려나, 다시 좌식으로 돌아갈까 등등 여러 생각을 하다가 일손을 놓고 한동안 지냈다.

아예 앉아 있을 수가 없게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다 문득, 책상(내가 쓰는 책상은 그냥 일반책상이 아니라, 조립식 선반을 용도에 맞게 쓰고 있음)을 높이고, 아예 의자를 치워버렸다.

이말인즉슨, 그냥 선채로 컴퓨터 작업을 해보았다.


꽤 놀랍다.

그동안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어서 생겼던, 많은 문제들이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꽤 많이 해결되었다고 해야하나.


물론 단점도 있긴하다.

첫째로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한 말이지만, 편하지가 않아서 장시간 책상 앞에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어쩌면 이건 장점일 수도 있다.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둘째로 무릎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지난 한달 간의 경험으로는, 그다지 무리는 없는 것 같다.

중간 중간 제자리 걷기를 하면서, 다리를 풀어준다.


뭐 이정도를 빼면, 나머지는 모든 것이 장점일 것 같다.


다만, 높이 조절이 되는 받침대 혹은 책상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제품들을 알아보니, 헐 가격이 너무 고가이다.

현재는, 필요한 만큼의 높이를 화장지세트(?)를 놓아서 맞춰 쓰고 있다.


앞으로 더 긴 기간 이런 식으로 일해봐야 알겠지만, 뜻하지 않게 느끼게 된 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고자 한다.


'가장 좋은 의자는, 의자 없음' 일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경험을 하고 있다.